196 1 0 15 8 0 8개월전 0

교사의 생각[제1편]

교사들끼리만 알고 있는 공공연한 영업 비밀을 공개합니다.

“흉기 들고 교사 찌르겠다.. 초등 학폭 전학생에 학생·학부모 벌벌(2022.6.22.)”, “초등생이 무서워... 싸움 말린 교사 톱으로 위협(2022.7.4.)”, “충남 홍성 남자 중학교 수업 중인데 교단에 드러누워 여교사 다리 밑 사타구니 촬영(2022.8.28.)” 최근 보도된 기사들이다. 20여년을 교사로 생활하면서 최근 교실붕괴는 정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느낀다. 이제 턱 밑까지 차올랐다. 얼마나 더 자극적인 상황이 뉴스로 보도되어야 대안이 마련될까? “교사가 학생에게 집단 구타 당해 사망”. “학생들의 왕따로 교사 자살”, “생활고에 시달리던 교사 결국 극단적 선택” 등 이런 자극적인 뉴스가 나와야 여론에 떠밀려 정치권이 움직일까? 교사는 공무원이기 이전에..
“흉기 들고 교사 찌르겠다.. 초등 학폭 전학생에 학생·학부모 벌벌(2022.6.22.)”, “초등생이 무서워... 싸움 말린 교사 톱으로 위협(2022.7.4.)”, “충남 홍성 남자 중학교 수업 중인데 교단에 드러누워 여교사 다리 밑 사타구니 촬영(2022.8.28.)”

최근 보도된 기사들이다. 20여년을 교사로 생활하면서 최근 교실붕괴는 정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느낀다. 이제 턱 밑까지 차올랐다. 얼마나 더 자극적인 상황이 뉴스로 보도되어야 대안이 마련될까? “교사가 학생에게 집단 구타 당해 사망”. “학생들의 왕따로 교사 자살”, “생활고에 시달리던 교사 결국 극단적 선택” 등 이런 자극적인 뉴스가 나와야 여론에 떠밀려 정치권이 움직일까?

교사는 공무원이기 이전에 하나의 인간이고 인격체다.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하고 더 높은 급여를 받고 싶어 하며, 더 나은 대우를 받고 싶어 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공무원이기 때문에 연금을 받으므로 고용이 안정되어 있으므로 또는 방학이 있고 일찍 퇴근하기 때문에 작금의 학교에서 일어나는 교사에 대한 처우를 모두 감당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 적절한 논리일까?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붕괴된 교실 속에 나의 선량한 자녀가 겁에 질려 수업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묻고 싶다. 일부 기가 쎈 학생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교실의 수업 분위기에서 당신의 자녀가 수업을 받아도 괜찮은가? 일부 목소리가 큰 학부모에 의해 학교 정책이 왔다 갔다 하는 교육 시스템이 만족스러운가? 정치인들의 표를 위해 학교 현장이 이용되는 것이 괜찮은가?

교사들은 정치에 참여할 수 없으므로 목소리를 낼 수 없다. 이에, 교수나 정치인 등 한 단계 건너뛴 교육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은 적나라한 현실을 모른다. 아니, 교사들 누구도 용기 내어 알려주지 않았다.

나는 이 책을 통하여 적나라한 교육의 현장을 그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고 환류하는 과정에 서 있는 모든 이들에게 말이다. 나는 교실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날 것으로 전달해주고 싶다.

물론 평범하고 비범하지 않은, 늘 평균적인 삶을 살고자 했던 교사인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 반영되어 누군가에게는 맞지 않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불쾌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용기 내어 적어본다. 교사들의 포장되지 않은 날것의 이야기들을 말이다. 이 이야기들 속에서 제대로 된 진단이 나오길 바라며 그로 인해 교육행정가들의 제대로 된 처방이 뒤따르길 바란다.
▪ 필명: 이나경
▪ 약력: 교육학 박사, 초등교사 교직경력 19년차, 영재교육 관련 출판 및 강의 경력 다수, 교육정책자문단 활동, 장관 표창 등 다수 수상 경력 보유, 카카오 브런치 작가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